어무나, 블로그 시작한 이래로 이렇게 포스팅 안한 달이 있었던가. 이것까지 포함해 3개라니.
그저께 이사 예정이었으나. 흠. 정신병원에 갇혀 죽은 사드의 원혼이 떠돌고 있는 들라크루아의 고향은 문턱도 높아서... 이번에도 또 이사 실패. 어쩐지 아침부터 헤어드라이어가 펑하고 터지질 않나 뭔가 불길했다고. 하여튼, 프랑스 한인 사이트에 "오늘 부끄러운 한국인을 보았습니다. 너무 부끄러워서 저는 일본인인 척하고 지나갔는데요. 정말 이래서는 안 되겠습니다."라고 글이 올라오거나, 혹은경향신문에 "외교부 또 대응 미숙"이라는 헤드라인이 뜨거나 할 위기를 넘겼다. 무슨 일인지는 너무 부끄러워서 차마 쓸 수가 없다. ㅠㅗㅠ
집에 와서는 몸살 기운이 있었는데, 모든 걸 다 싸버려서 뭐 아무 것도 없는 거라. 슈퍼에서 오렌지 쥬스 하나 사고, 약통만 꺼내다가 해열제랑 비타민씨 꺼내서 먹고 잤음. 어제 하루는 결국 못 볼 뻔했던 칼더 전시를 보고. 뚜렌느 지방에서 만년을 보낸 칼더의 생활에 관한 전시인가... 하면서 보는데 작업 과정 같은 것도 나오고 참 재밌구나... 하면서 보는데 작품도 많이 갖다 놨네. 이렇게 커다란 전시가 무료라니. 동네 살면서 칼더가 만든 호텔 레스토랑 메뉴판! 이거 어디야 대체 나 왜 몰랐어... 무대 미술도 하시고 타피스리까지 -ㅅ= 하여튼 뭐 별별 걸 다 하셨더만. 게다가 자기 작품들을 가지고 나와서 인형 써커스를 하는 영상까지 있어서, 꿈 많은 소년과 할아버지 주책의 경계를 살짝 오가는 것이 너무 귀엽더라능...
어쨌든 오늘로 날짜를 옮겼음. 10분 후에 집 출발. 나 화이팅. 이사 가서 인터넷 신청하면 설치까지 3주는 걸릴 것 같으니, 다음 달도 포스팅 거의 없을듯? 다들 잘 지내시라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