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콧등에 뾰루지가 나려고 하는 것 같다. 이번 주엔 중요한 미팅도 있을 예정인데 곤란하네. 뭐, "그 사람 안 되겠습니다. 콧등에 뾰루지가 있어요."라고 할 그런 미팅은 아니지만 -ㅅ= 그래도 역시 싫어, 신경쓰인다. 뭐, 이마라든지 뺨이라든지 입가 같은 곳에 비해서, 콧등에 난 뾰루지는 유독 뭔가 지저분해보이는 것 같다.
2.
문자메시지는 정말 소중한 인류의 문화유산이라고 생각한다. 상대방에게 어떠한 폐도 끼칠 위험 없이 용건을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다.
훌륭하지 않은가! 생각해보면 소심하고 또한 동시에 방해받기 싫어하는 나 같은 인간의 비좁아터진 대인관계는, 삐삐가 나오면서 그나마 나아지기 시작했다. 메신저 등 온라인 소통이 일반화된 지금은 "나는 왜 이렇게 아는 사람이 없을까..."하는 고민을 하진 않아도 될 정도까지 확장된 것 같다. 훌륭하지 않은가! 물론,
물리학, 수학, 의학, 법학, 스포츠 관련 번역을 위해 도움을 구하고 싶을 땐 주위에 손 뻗칠 곳이 없어서 헤매긴 하지만...
(저런 분야 전공자 혹은 마니아들 계시면 연락 좀..;)3. 최근에는
곡작업을 거의 안 하고 있는 것 같다. 뭔가 하고 싶은 게 좀 있어서 간만에 Max/MSP를 깨작거리기는 하는데, Max/MSP를 돌릴 땐 언제나 "간만에"라는 말을 덧붙이게 되어서 차라리 바로가기 이름을
"간만에 Max/MSP 4.5"로 바꿔버릴까 싶기도 하다. 할 때마다 뭐가 생각이 안 나서 헤매게 되는 나 자신에 대한 안타까움의 표현이다. 사실 기존의 플럭인들이나 큐베이스상의 에디팅을 가지고 못할 것은 없는 작업이긴 하지만, 아무래도 뭔가 "연주하는" 기분으로 해보고 싶어서... 라고 쓰고 "윤곽만 생각해놨지 구체적인 생각은 전혀 해놓은 게 없기 때문에 샘플이라든지 준비하기가 귀찮아서 미루느라고"라고 읽자.
4. 일하기 싫거나 할 때마다
CD Rack 블로그의 이삿짐을 풀고 있다. 서서히 끝이 보이는 것 같다. 작년 6월 포스팅까지를 마쳤다. 마지막으로 쓴 글은 8월. 아무래도 당시에는 작정하고 시작한 블로그였기 때문인지 음악도 꽤나 열심히 들었던 것 같다. 라는 것은, 요즘은 그렇게 하루에 대여섯장씩 포스팅하는 게 좀처럼 상상이 안 된다는 것이다. 번역을 하든 음악을 만들든, 남의 음악 들으면서 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니까.
5. 지금도 이 방은
너무나 덥다. 작년까진 왜 그 사실에 주목하지 못했는지 모르겠지만, CRT 모니터 두 대가 뿜어내는 열기가 기본적으로 장난이 아닌 것이다. 선풍기고 에어콘이고, 틀면 춥고 끄면 덥고.. 8월을 어떻게 날 것인고. 가능하면 서브모니터라도 끄고 지낼까 -ㅅ= 하지만 듀얼 모니터에 익숙해진 지금에는 그것도 쉽지가 않은 일. 에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