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블로그에도 그런 얘기 많이 다니는 걸 보았다.
"올블로그엔 구글, 애플, 정치 얘기 밖에 없냐"는 뭐 그런 얘기들. 확실히 구글이나 애플에 대한 관심의 편중은 나도 곱게만 보이진 않지만, 이슈가 생길 때마다 관련글이 쏟아져나오는 건 당연한 일. 그걸 가지고 "뭐만 터졌다 하면 그 얘기밖에 없다"고 불쾌해서 꺼버린다면, 신문은 불쾌해서 어떻게 보시는지들. 그리고 올블로그에서 사람들이 늘 하는 얘기는 또 있더라.
"그럼 당신이 관심 있는 글을 추천해라." 당연한 거다. 올블로그에 구글 애플 얘기가 맨날 나오는 것은, 올블로그에서 실질적인 활동을 하는 사람들의 취향이 편중돼 있기 때문이다. 그게 싫으면 "저놈의 구글빠들" 하고 욕이라도 하면서 올블로그에 안 들어가면 그만이다. 올블로그에는 어떤 강제력도 없으니까.
이글루스의 경우는 조금 다를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어느 정도 "소속감"을 느끼고 있으니까. 그러나, 안 들어가면 그만이란 말만 빼면 똑같다. 사용자 추천이니까, 자기가 마음에 드는 글을 열심히 추천하면 된다. 작업-성추행 논란 관련 포스팅이 너무 많다고? 당신이 관심 있어하는 구글, 애플 관련 포스팅을 추천해서 올리면 되지. 추천 받은 포스팅은 맨 위로 올라간다. 작업-성추행 논란 관련 포스팅에 추천할 사람 다 하고 나면 맨 뒤로 들어가서 안 나오고, 당신이 추천한 포스팅에 다른 사람도 관심이 있다면 추천을 해서 또 맨 위로 올릴 것이다. 실제로 이오공감 2.0을 한두 페이지만 뒤져도, "예전 이오공감 풍"의 글들이 제법 있다. 또한, 이전에는 이오공감에 오르는 일이 드물었던 서브컬쳐 관련 포스팅들도 상당히 나온다.
자신이 원하는 컨텐츠는 자신이 찾는 게 당연한 행동 아닐까. 관심 있는 사람이 찾게 마련인 거고. 신문을 보면서도 자신이 원하는 내용과 자신에게 설득력 있는 주장을 취사선택하는데, 블로그를 보면서 가만히 앉아서 "폭 넓고" "균형 있게" 먹여주길 바란다는 게 난 오히려 이해가 안 된다. 네이버 리플란이 됐다느니 하는 얘기들도 하는 것 같지만, 자극적인 이슈로 도배가 되더라도 다들 나름대로 정중한 언어를 구사하려 하고, 작은 이슈들도 꾸준히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나는
'이글루스 사람들, 이만하면 참 괜찮구나' 생각했다. 단 네 개에 불과하던 예전 이오공감에 비해 읽을 글이 현저히 많아지고 다양해져서 난 좋기만 하던데. 양적 팽창은 확실하고, 질적으로도 하락은 분명 아니란 느낌이다. 스스로 판단하고 서로 조정할 부분에 대해 응석을 부리는 것이야말로 네이버 수준인 게 아닐지.
추천평이 나온다는 것도 좋은 생각 같고. 밸리에 대한 접근성이 떨어진 것만 빼면 만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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