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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시난의 획기적 해결책.


아아 제가 생각해도 이건 진짜 획기적인 해결책입니다. 이런 걸 생각해낸 제가 약간은 기특하다고 생각합니다. 누가 저 칭찬 좀 해주세요. 뭐냐면...

1. 공무원 시험 응시연령을 17세로 내린다.
2. 공무원의 진급은 학력을 배제한 철저히 호봉에 의해.

요 두 가지면 됩니다.

1번을 생각하게 된 것은 대충 이런 흐름에 의해서였습니다.: 서울대가 영어시험 점수를 반영해서 또 애들 줄 세우려고 하는구나.대입제도의 발전 방향은 변별력이란 이름으로 애들 줄 세우기의 효율화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공부하려는 의지와 실력이 있는 아이가 원하는 공부를 할 수 있게 하는 방향이어야 할텐데.근데 하긴 공부하고 싶은 게 있는 애들이 얼마나 될까?입시난이 완벽하게 해소된 상태를 가정한다면, 애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공무원 시험이랑 삼성고시만 준비하지 않을까? 요즘 애들 워낙 똑똑하니깐. 응응.

...그러니까 차라리 애들이 고등학교 때부터 공무원 시험을 치를 수 있게 하는 겁니다. 그리고 학력과 무관하게 호봉에 의해서만 진급하는 겁니다. 일단, 사기업에 그런 기준을 강요할 수는 없겠으나 공공기관이라면 강요할 수도 있을 거예요. 게다가 공무원은 어차피 효율과 창의를 위해 일하는 게 아니니까 호봉만 갖고 진급시켜도 됩니다. (공무원 여러분 죄송합니다. 목숨만 살려주세요; ) 그렇게 되면 대졸 공무원과 고졸 공무원의 호봉 차이가 제법 나겠죠. 대학 가려고 죽어라 공부하고 대학 가서도 죽어라 공부했는데, 고등학교 때만 죽어라 공부한 동갑내기는 저만치 가 있는 겁니다. 따라잡을 수도 없죠. 그러면 더러워서 대학 안 간다 이러지 않겠습니까. 이대로 안 되더라도 뭐.. 최소한 공무원이 되는 걸 인생의 목표로 삼는 대학생 수는 한참 줄어들겠죠.;

아 뭐, 다 좋은데 말이에요. 애들 줄 좀 그만 세웠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세워도 하필 영어시험이 뭡니까. 수능에서 이미 영어 실력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말이에요. 입시에서 영어 비중을 과도하게 늘리면 부모의 계급을 노골적으로 재생산하는 것밖에 안 됩니다. 내가 다른 분야는 공정성 이런 거 별로 관심 없는데. 교육만큼은 공정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요. 미국에서 조기유학하고 들어온 애랑, 방학마다 미국 가는 애랑, 방학마다 필리핀 가는 애랑, 방학마다 영어마을 가는 애랑, 집에서 혼자 공부하는 애랑.. 누가 더 수학능력이 뛰어난 인재일까요? 아무래도 서울대는 수험생들간의 위화감을 줄여서 사회통합에 기여하고자, "매일 8시간씩 자고 학교 수업만 열심히 들었어요"라는 말 쏙 들어가게 하고 싶은가 봅니다. 아니, 그 반대인가요? 과연 황박사님과 황회장님은 토익토플 몇점이나 받으(실/셨을)려나..
by 퍼프 | 2006/09/15 01:22 | 밥먹으며_TV보기 | 트랙백 | 덧글(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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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ed by 김재봉 at 2006/09/15 08:31
으하하; 아 이거 퍼가고 싶다
으하하
Commented by at 2006/09/15 13:31
숙취 때문에 머리가 터질라고 해서 놀러왔는데...대박이센...이 글..이글루..이글루? egloo?엥?
egloo가 이글루 유명한 블로거 되센의 "이 글루"인가...머래...머리아퍼
Commented by skffl at 2006/09/15 14:41
으하 너무 기발한거 아닙니!
다음 아고라로 갑시다
아니면 네이버 붐베;
Commented by CaBin at 2006/09/15 15:37
우연히 집에 뒹굴던 작년 조선일보기사의 도쿄대 총장의 이야기를 봤는데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학생을 평가해서 뽑는건 당연한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역시 도쿄대와 조선일보의 환상적 수구보수콤보였습니다. 풋..
Commented by mingming at 2006/09/15 16:02
음. 근데 대학에서 자체적으로 학생을 평가해서 뽑는게 뭐가 잘못된건지;; 전 당연하다고생각하는데요-_-;
Commented by 퍼프 at 2006/09/15 20:33
김재봉/ 재봉씨만 퍼가세요. 크흐.

석/ 자기 이글루도 있는 사람이 왜 이러십니까. 후훗.

skffl/ 무서운 곳은 싫어요;;

CaBin, mingming/ 나름대로 일리는 있는 얘기라고 생각합니다만서도.. 역시 "국립대니까" 그러면 안 된다는 생각도 듭니다. 모두가 선망하는 최고의 학교를 꾸리라는 의미보다도, 사회 전체를 위해 봉사하는 학교가 되라는 의미가 강할 테니까요. 적어도 "서울대가 앞장서서" 그래서는 안되지 않을까 하는 느낌이네요.
Commented by CaBin at 2006/09/15 23:10
아! 저는 자체적인 선발에 반대한다는 의미였습니다. 비꼬듯 이야기한건데 의미 전달이 혹시 잘못된건가요? ^^;;
저는 국립대니까. 그러면 안된다는것보다 이미 한국에는 수학능력시험이 있는데, 서울대에서 자체적인 본고사를 한번 더친다면 교육부의 대학입시플랜따윈 안중에도 안둔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물론 훌륭한 인재가 서울대에 모여 세계적인 석학집단으로 키워진다면 긍정적이겠지만, 서울대를 가기위해 학생들은 이중,삼중의 공부를 해야만되는거 아니겠습니까. 이렇게되면 분명 머리가 좋은 인재보다 돈많은 집 아들이 훨씬 유리해집니다. 각종 과외,레슨 보나마나 아니겠습니까.

때론 당연하다 생각되는 일들이, 실제론 우리와 밀접하지않은것같아 그렇게 느껴지기도하죠..
Commented by ㅋㅋㅋ at 2006/09/16 16:31
대학이 자체적으로 뽑으려면 각 대학별로 특성이나 전문화가 잘 이루어져있어야 합니다. 시카고는 경제학, 존스홉킨스는 의학, 뭐 그런 식으로요. 그리고 타 분야에서도 큰 격차가 없어야 하고요. 그러나 우리나라는 어짜피 한의학정도를 제외한 모든 분야가 서울대 독식이라 자체적, 특성화의 여지 자체가 없습니다. 그냥 한줄세우기인데 그건 개별적이 아니라 그저 본고사의 부활을 의미할 뿐입니다.
게다가 다른 분들 말씀대로 운영이나 지원금면에서 국립이나 사립이나 모두 국영화되어있는 우리 대학들이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겠다는 건 이율배반이죠. 어디까지나 자율성이란 다양성과 능률이 함께 전제되어야 가능합니다. 마치 시장경제에서 거대독점기업을 인위적으로 제한하는 것과 마찬가지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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