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글을 좀 읽다가, "흡연권을 주장하기 이전에, 자신의 매너를 돌아보라"는 문장을 봤습니다. 남에게 피해를 주고 있으면서 무슨 자기 권리를 주장하냐 이거죠.
제가 올렸던 포스팅입니다만,
담배 한 갑에 세금 1542.5원. 비흡연자가 하루에 만나는 비매너 흡연자들보다 안 보이는 곳의 매너 흡연자들이 훨씬 많습니다. 비흡연자에게만이 아니라, 흡연자에게도 남의 얼굴 쪽으로 담배 연기를 뿜는 것은 실례잖아요? 저도 길에서 담배를 피웁니다만, 지나가는 사람에게 연기가 되도록 가지 않게 하려 피해다니고, 정 안되면 차라리 차도로 한 발 내려가버립니다. 동석한 사람이 흡연자라고 해도 가급적이면 남의 얼굴 쪽으로 담배연기가 가지 않게 손의 위치를 바꿉니다. 철저하게 하고 있다고 말하긴 힘들겠지만요. 그 이유의 하나는, 그러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또 하나는, 매너 없이 흡연하는 사람은
저도 싫기 때문입니다.
비매너 흡연자들이 비흡연자들에게 폐를 끼친다는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 때문에 제가 흡연권을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왜, 같은 종류의 기호품을 소비하고 있다는 이유만으로 저도 싫어하는 사람들의 행동까지 제가 책임져야 한다는 거죠? 노약자석에 앉아서 자리를 양보하지 않는 사지 멀쩡한 젊은애들이 많으니 신체 건강한 60세 미만은 노약자석 근처에도 못 가게 하자는 격이군요. 저는 타인의 혐연권을 존중하는 사람으로서,
당당히 흡연권을 주장할 권리가 있습니다. 동의하지 않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 아쉽지만요.
화장실에서의 흡연 같은 문제도 자주 얘기되던데요, 학생부 선생의 눈을 피해 숨어든 고등학생이 아닌 바에야
쾌적한 흡연장소가 있다면 미쳤다고 냄새 나는 곳에 숨어서 피우겠습니까? 제 경우는 담배를 통해서 화장실의 공기를 굳이 빨아들이고 싶진 않기 때문에, 안 피우고 말지 화장실에서 피우진 않거든요. 대개는 야외로 나가는 편입니다만..
흡연구역도 없고, 옥상, 야외 다 흡연 안된다고 몰아세우기만 하면 비매너 흡연자들에 의한 피해가 줄어들 거라고
순박하게 생각하시는 분들이 제법 많은 것 같군요.
아뇨, 오히려 비상계단, 화장실 등 폐쇄된 곳으로 더 숨어 들어서 타인의 담배연기는
당신을 더욱 괴롭히게 될 것입니다. 저라면 아마, 비상계단 쪽을 선호하게 될지도 모르겠군요. 비상계단은 화장실보다 환기가 더 안 되니까요.
또 하는 말이지만,
같이 좀 살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