몬스터에서 덴마를 따라다니는 꼬마 같은 그런 녀석이 되어,
야부키 조를 따라다니고 있었습니다만.
기타를 메고 양손에 총을 든 야부키 씨는 12층 건물을 계단으로 오르내리며
친구 일당을 처치하고 있었습니다.
내 총을 중간에 빌려가 놓고는 '너 그거 잃어버렸냐? 거참 어쩔 수 없는 녀석이군'이라고 하는 표정은
딱 야부키 조 특유의 지저분한 얼굴이었습니다.
그러다가 잠시 친구 아지트를 떠난 야부키 씨.
거리에 주차된 터무니 없이 납작한 스포츠카를 비웃더니
거 심한 무려 흰색의 배트카+아반떼 같은 이상한 차를 끌고 와서 집으로 향하는 것입니다.
그의 과거가 담긴 방 서랍에는 주사기들이 있고.
순간 얼굴이 굳어지는 야부키 씨.
그의 부끄러움과 착잡함을 느낀 나는, 그가 얼마나 굳은 의지로 지금 이 자리에 섰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네가 잃어버렸지만 총 하나 더 주지.'라며 뻔뻔하게도 뭔가를 꺼내 조립하는 야부키 씨.
커다란 소음기에는 구멍이 송송송송 뚫려 있고 묘한 보라색 빛이 반짝거리고 있었습니다.
총의 조립을 마치고 총 앞에 MDP를 끼우고 야부키 씨 인형을 합체하자 (......)
야부키 씨 인형은 음악에 맞춰 한 팔을 건들건들대고
소음기 안에서는 디스코볼 같은 조명이 영롱하게..
어디가 총이야, 그런게!
당황한 나는, 야부키 씨를 나도 모르게 '켄지 씨!!'라고 불렀습니다.
그러자 그는, '나는 켄지가 아니다.'
'그럼 누구죠?'
'나의 본명은.. 현진영이다.'
...
어쩐지 노래도 잘하고 춤도 잘 춘다고 생각하긴 했지만...
야부키 조와 현진영이란 걸출한 인물을 끌어들인 꿈인 주제에
이렇게 되면 개꿈이 되잖아..
# by 퍼프 | 2006/02/26 15:56 |
기억나기도_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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